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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눈 피로 건조 이물감

by 히즈메디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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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물층의 구조와 기능

우리 눈에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이 있습니다. 반사적으로 눈을 깜빡이기도 하고, 속눈썹이나 눈꺼풀이 눈을 감싸고 있기도 합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 중 또 다른 하나는 눈물막입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있을 때 외부의 물질들이 눈의 표면에 직접 닿는 것을 막기 위해서 눈 표면에는 눈물이 층을 이루어 감싸고 있습니다.

눈물층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눈의 표면에 가까운 부분은 점액층입니다. 우리 눈에는 눈꺼풀의 안쪽부터 눈의 흰자까지 얇은 반투명의 점막이 덮여 있는데 이를 결막이라고 합니다. 이 결막에 존재하는 술잔세포에서 점액이 형성되게 되는데, 이 점액은 끈끈한 성분이어서 눈물막이 눈의 표면에 잘 붙어있도록 해줍니다. 점액층보다 바깥쪽에는 수성층이 존재하는데, 이는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눈물입니다. 물 성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촉촉함을 유지하지만 잘 증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성층 바깥쪽에는 지질층이라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지질층은 기름 성분으로 되어있는데, 눈꺼풀의 마이봄샘이라는 곳에서 분비되어 수성층의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 세 가지 층의 성분이 적절한 농도로 잘 유지되어야 우리 눈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안구건조증의 원인

이 눈물층이 여러 원인에 의해서 손상을 받거나 이상이 있으면 우리 눈 표면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 때문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안구건조증이라고 부릅니다. 안구건조증은 수성층의 눈물이 잘 생성되지 않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여 발생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수성층의 눈물이 부족해져서 눈물막의 안정성이 저하됩니다.

수성층의 눈물이 잘 생성되지 않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노화입니다. 우리 눈은 외부의 자극이 있을 때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생성되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 이러한 기능이 떨어집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게 되어 몸이 전반적으로 탈수에 취약하게 되어 수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수성층의 눈물 생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쇼그렌 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는 경우에도 수성층의 눈물이 잘 생성되지 않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 중 일부가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을 공격하여 눈물과 침 등의 액체가 잘 분비되지 않도록 하는 질환입니다.

수성층의 눈물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만 지나치게 많이 증발하는 경우는 대부분 지질층의 기능이 떨어진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질층의 기름 성분을 만들어내는 마이봄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이봄샘에서 기름성분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지질층이 수성층의 증발을 막아주기 어렵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혈관과 각종 샘에 기름 성분이 잘 굳어서 막힐 수 있는데, 마이봄샘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이봄샘으로 기름성분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으면 지질층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눈을 잘 씻지 않는 경우에도 여러 노폐물에 의해서 지질층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수술이나 약물, 또는 몸의 염증 상태도 마이봄샘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눈 깜빡임이 줄어들거나 눈꺼풀의 형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또는 갑상선 질환으로 눈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 눈이 건조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의 마이봄샘에서 분비된 지질성분은 눈을 깜빡이면서 눈의 표면을 덮어 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가 너무 집중하여 눈을 깜빡이지 않게 되면, 지질층에 기름 성분을 원활하게 공급해주지 못하게 되어 수성층의 눈물이 증발하게 됩니다. 또한 갑상선의 눈 합병증 및 다른 형태 이상이 있는 경우, 눈꺼풀이 눈의 표면을 다 덮지 못해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3.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검사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은 눈에 이물감이 있는 것입니다. 마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자극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이 뻑뻑하고 건조한 느낌이 있고, 타는 것처럼 화끈거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일시적으로 앞이 흐릿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눈이 많이 부시거나 가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에어컨이나 히터 등을 틀어서 건조해지면 더욱 심해집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하여 안구건조증을 의심하고 진단하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몇 가지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특수 염색약을 사용해서 눈 표면의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염색약은 눈의 상피세포 사이 공간으로 스며들게 되는데, 이렇게 염색된 패턴을 바탕으로 눈 표면의 손상 정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물막에 염색약을 퍼지게 한 후, 눈물막이 깨어지는 시간을 측정하여 눈물막이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보는 검사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눈에 여과지를 부착하여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이 젖는지를 확인하여 눈물의 분비량을 추정하는 쉬르머 검사도 해볼 수 있습니다.

4. 안구건조증의 치료와 관리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때는 눈물막이 잘 유지되도록 하여 불편했던 증상이 좋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복용하는 약 중에서 눈물의 생성에 영향을 주는 약을 확인하여 불필요한 경우 줄이거나 바꾸도록 합니다. 또한 이상지질혈증을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 및 생활습관 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오메가 3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게 되면, 눈물샘과 마이봄샘의 기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수성층의 눈물이 부족한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하여 눈물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 하루 4회 정도 사용하게 되지만 필요에 따라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높은 점도의 인공눈물을 사용할 수 있고, 그것도 부족할 경우에는 겔 성분의 인공눈물이나 안연고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도가 심한 경우 염증 조절을 위한 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도 사용해 볼 수도 있고, 눈물점을 폐쇄하거나 항생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평소에 잘 관리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먼저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중하는 일을 할 때는 알람을 맞춰놓고 중간중간에 눈을 감고 쉬어줍니다. 또한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잘 녹여서 순환을 돕기 위해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으로 10분 정도씩 눈을 감싸주면 되겠습니다. 또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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