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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by 히즈메디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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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레르기 비염의 개념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몸에 위협이 될 만한 외부 물질이 들어오게 되면 그에 대항해서 싸우게 되는데 이때 염증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안전한 외부물질을 위험한 것으로 착각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를 알레르기 염증반응이라고 합니다. 숨을 쉴 때 외부의 공기가 코를 통해 들어오게 되는데, 코에 섞여있는 다양한 외부물질들이 함께 코를 거쳐 들어오게 됩니다. 이때 코에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생기게 되면 이를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정도로 이는 흔한 질환입니다. 

 

2.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콧물이나 재채기가 나거나, 코가 잘 막히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코 주변이 가려울 수가 있는데, 심한 경우 손바닥으로 코를 밀거나 자주 문질러서 콧등에 수평으로 주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코막힘은 한쪽 혹은 양쪽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는데, 한쪽씩 옮겨가며 막히기도 있습니다. 코막힘은 주로 밤에 더 심하게 나타나며, 심할 때는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코막힘이 심하면 잘 때 코를 골거나 숨 쉬기가 어려워 잠을 깊이 못 잘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낮에 많이 졸리며 무기력한 느낌이 생기게 됩니다. 비염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코막힘과 정맥울혈로 눈 아래 피부색이 어둡게 변하며 부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경우에는 코뿐만 아니라 눈이나 귀, 부비동까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경우 눈물이 많이 나면서 눈이 충혈되거나 가려울 수 있고 결막이 부을 수도 있습니다. 귀나 양쪽 볼, 혹은 이마 쪽에 압박감이나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알레르기결막염이나 천식, 아토피피부염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진단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집먼지 진드기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집에 있는 이불이나 소파 등에 서식하며 숨을 쉴 때 우리 코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 외에도 애완동물의 털이나, 바퀴벌레, 곰팡이 등이 실내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원인 물질입니다. 실외에서 접할 수 있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는 각종 나무와 잔디, 잡초의 꽃가루 등이 있습니다. 점점 사회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실내와 대기 중의 다양한 물질들에 노출될 확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적인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진단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나 가족력, 알레르기 물질 노출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물질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피부를 바늘로 살짝 긁어 여러 후보 물질들을 반응시켜 보는 피부단자시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 속의 알레르기 관련 항체를 확인하는 검사(총 IgE)나 특정 물질에 대한 특이 항체를 확인하는 검사(특이 IgE) 등을 시행해서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피를 뽑아서 100여 종의 다양한 물질에 반응시키는 MAST라는 검사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확인하는 유용한 검사이긴 하지만,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알레르기 물질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정황이나 병력을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혈액의 특이 IgE 검사에서 양성이지만 다른 정황을 고려했을 때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병력에서는 의심되는 물질이 혈액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는 경우에는 직접 코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비강유발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비강유발검사는 의심되는 물질을 코에 분무하거나, 그 물질이 묻은 종이를 코의 점막에 붙인 후 콧물과 재채기 및 코막힘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확인하여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합니다.

 

4.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좋은 치료는 원인 물질을 회피하거나 노출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집 안의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 커튼, 인형 등은 되도록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침구류는 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커버를 사용하며, 고온에 자주 세탁합니다. 원인 물질이 될 수 있는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도록 하며, 외출할 때는 마스크, 모자, 안경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원인 물질에 대해 완전한 회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감기 때도 콧물약으로 많이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들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이나 재채기에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코막힘에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또한 염증 억제 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코에 직접 분무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서 먹는 약으로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분무를 하면 코막힘이나 눈증상에도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천식이 있는 경우에도 일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류코트리엔수용체길항제는 과거에는 기관지 천식의 치료에 많이 사용하였지만 최근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된 경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비충혈제거제는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에 효과적이지만 다른 알레르기 증상에는 큰 효과가 없어 제한적으로 사용하거나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규칙적으로 조금씩 장기간 노출시켜 우리 몸이 그 물질을 나쁜 것으로 인식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면역요법이라고 부릅니다. 면역 요법은 알레르기 물질을 안전한 방법으로 피부, 입, 코를 통해 노출시키게 됩니다. 이 방법은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비용을 들여서 해야 된다는 한계점이 있으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서 시행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생리식염수 세척이 있습니다.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하면, 여러 염증 물질들이 제거되고 코 안의 섬모 기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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