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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버그 바이러스 증상 및 예방

by 히즈메디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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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버그 바이러스의 개념

마버그 바이러스는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며, 감염되어 전파되는 방식도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버그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이 되면 심각한 증상까지 진행되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고열과 출혈이 나타나면 치사율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빠르고 적절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독일의 마버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마버그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실험실 연구원들이 우간다에서 수입한 녹색 원숭이로부터 마버그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사망하였습니다. 그 이후 우간다, 콩고, 앙골라 등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간헐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2004년에 앙골라에서 마버그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유행하였는데, 이때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2024년 9월에는 르완다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로 의료 종사자들 사이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파는 여행자들이 많은 르완다의 수도 지역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국제적 확산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습니다. 

 

2. 마버그 바이러스의 구조와 전파 경로

마버그 바이러스는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길쭉한 필라멘트 모양의 RNA 바이러스입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뱀처럼 꼬불꼬불한 모양으로 관찰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주로 과일 박쥐를 숙주로 기생하며, 박쥐를 직접 만지거나 박쥐의 배설물이나 타액에 접촉하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감염된 마버그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때는 주로 혈액이나 타액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피부 상처나, 눈, 코, 입의 점막을 통해 전염됩니다. 환자의 혈액에는 바이러스가 매우 높은 농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감염자의 상처나 피를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침이나 가래에도 바이러스가 있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정액이나 질 분비물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사라져도 정액이나 질 분비물에는 바이러스가 더 오래 지속적으로 검출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시 주의해야 합니다. 의료진의 경우 수술을 하거나 간호하는 과정에서 혈액, 대변, 소변, 땀 등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습니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공기로는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공장소 등에서 일반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될 확률이 낮습니다. 그러나 혈액, 침, 땀, 소변, 대변, 구토물, 정액, 질 분비물 등의 체액으로 전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가족이나 의료진, 그리고 장례 때 시신을 만지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3.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

일반적으로 마버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는 2일에서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게 됩니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다른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잠복기를 지나면 열이 많이 나고 두통과 근육통 등의 증상과 함께 피로감과 무력감 및 오한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때때로 설사나 복통, 구역, 구토 등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점점 더 악화되고 병이 진행되면 몸 곳곳에 출혈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코피가 나거나 잇몸과 입 점막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변이나 혈뇨가 관찰되거나 피부 출혈로 인해 멍이 잘 들 수 있습니다. 동시에 피로감이 더 심해지고 탈수 증상이 나타나며 정신이 혼란해질 수 있습니다. 간과 신장의 기능이 점차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출혈량이 점점 많아지면서 몸에 필요한 수분이 심각하게 줄어드는 탈수상태가 됩니다. 이는 혈압에도 영향을 미쳐 저혈압 쇼크를 유발합니다. 그러면 전신으로 가야 할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됩니다. 혈액공급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받는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발성 장기부전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더 심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4. 마버그 바이러스의 진단 및 치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은 초기 증상만으로 다른 열성 질환과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냥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수준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진단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격리와 치료를 적절하게 할 수 있어 바이러스의 확산과 유행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검사들을 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의 항원이나 항체를 검출하는 ELISA라는 검사나 바이러스의 RNA를 직접 검출하는 RT-PCR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된 조직에서 바이러스 세포를 배양해서 확인하는 방법이나 바이러스 입자의 구조를 직접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검사들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유행 상황과 증상, 감염의 정황을 모두 고려하여 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마버그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까지는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이 진단되면 증상에 따른 치료와 생존을 위한 치료를 주로 하게 됩니다. 즉,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때까지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를 사용하고, 출혈이 심할 경우 수혈을 하거나 지혈을 돕는 약을 쓰기도 합니다.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은 출혈로 인한 탈수와 쇼크가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액을 사용하며, 전해질과 산소를 보충해 줍니다. 이를 통해 탈수와 쇼크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5. 마버그 바이러스의 예방

마버그 바이러스는 주로 과일박쥐 등의 동물이나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전파되기 때문에 이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아프리카의 숲이나 동굴 등에 과일박쥐가 많이 서식하므로, 이곳에 가지 않도록 합니다. 다른 박쥐들도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박쥐를 식용이나 약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감염된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접촉할 때는 격리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보호장비를 잘 착용하도록 합니다. 위험한 성관계를 피하며,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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