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뒤 피곤하고, 간 건강이 걱정된 적이 있으신가요?
알코올은 간에 큰 부담을 주고
다양한 간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알코올과 단계별 간질환에 대해 이해한다면,
건강한 간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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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코올과 간
간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이나 음료에 들어있는 다양한 물질들을 흡수하여 안전한 물질로 바꾸고 저장하는 일종의 화학 공장입니다. 그런데 술을 포함한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간세포 안에 지방이 쌓이고, 알코올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간은 재생할 시간을 얻지 못하고 영양 결핍에 빠져서 결국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같은 여러 간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질환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성별, 유전, 영양 상태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영양 상태가 나쁜 사람, 바이러스 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적은 양의 술로도 간 손상을 크게 입을 수 있습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제공하지만, 체내에서 제대로 이용되지 않는 빈 칼로리일 뿐입니다. 술 자체에는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장기간 음주하면 영양 결핍을 초래하게 됩니다. 술의 종류나 마시는 방법이 다르더라도 간 손상 정도는 술에 포함된 알코올 양과 음주 빈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하루 알코올 20g 이하(소주 2잔 정도), 여성은 10g 이하가 적당한 음주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마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안전한 음주량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음주량을 지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입니다. 증상이 거의 없고, 간혹 상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피로감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간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와 병원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병원에서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도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이유는 간이 알코올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변화 때문입니다. 간은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1차적인 대사 장소로 작용하는데, 간은 지방보다 알코올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지방의 대사 능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간에서 지방의 분해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지방이 축적됩니다.
또한 알코올은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하는 효소들을 활성화시키며, 대사 과정에서 중성지방이 많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수록 간에서는 더 많은 지방이 만들어지고, 이 지방이 간에 축적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쌓여 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3. 알코올성 간염
장기간 술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일부 사람에서는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동반한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피로, 발열, 황달, 복통, 소화불량, 식욕 감퇴, 심한 간기능 장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술을 끊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거른 채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 알코올성 간염뿐만 아니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진단은 주로 간 기능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염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합니다. 또한 간초음파로 간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고 염증 상태를 파악합니다. 필요시에는 간 조직을 생검으로 소량 채취해 직접 염증 상태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술을 끊는 것입니다. 간은 어느 정도 스스로 회복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술을 계속 마시면 간 손상이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영양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소 보충이 필요합니다. 간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혹은 간보호제 등의 약물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4. 간경변증
과도한 음주는 지방간을 유발하며, 술을 끊고 휴식을 취하면 지방간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를 계속하면 간이 딱딱하게 굳고 그 기능을 소실하게 되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간이 딱딱하게 굳으면 손상된 부분은 흉터처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이를 섬유화라고 합니다. 섬유화가 심해지면 간은 해독 능력을 포함한 여러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이나 다른 간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소량의 술로도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습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가 차서 배가 팽창하고, 황달로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응고 문제가 발생해 출혈이나 멍이 쉽게 생기고, 다리나 발이 붓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독소가 제대로 해독되지 않아 뇌 기능이 저하되어 혼란이 생기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혈액 순환에도 영향을 미쳐 정맥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발생하면 혈액 검사로 간 기능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초음파나 CT로 간 상태와 합병증 여부를 진단합니다. 필요한 경우, 간 생검으로 간세포의 손상 정도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한번 간경변증이 발생하면 술을 끊더라도 손상된 간 조직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지만, 금주를 통해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복수나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고, 간성 뇌병증이 발생하면 암모니아 배출을 돕는 약을 사용합니다.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정맥류 예방을 위해 혈압약을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비타민 보충제나 간 보호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간 이식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며, 간 기능이 거의 정지 상태에 이르면 새로운 간을 이식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의 핵심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술을 완전히 끊는 것입니다. 특히 지방간 단계에서 술을 끊으면 간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빠른 금주가 필요합니다. 금주를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지속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므로, 개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의료진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건전한 음주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주가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알코올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는 안전한 음주량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단주가 필요합니다. 또한, 영양 부족 상태에서는 알코올이 간에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의 힘으로 금주가 어려운 경우,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정신과 치료나 상담, 금주 동호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상담이 필요하며, 알코올은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므로 약 복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금주가 필수입니다.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해야 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금주를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꾸준한 금주와 영양 관리가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며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므로, 지금부터라도 간을 아끼고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술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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