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산혈증과 통풍은 작은 습관의 변화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질환입니다.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고요산혈증과 통풍의 원인,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 및 치료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고요산혈증과 통풍의 개념과 증상
1) 요산의 형성 : 세포의 순환과 퓨린
우리 몸의 세포들은 수명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죽고 새로 만들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수명이 다해서 세포가 죽으면 그 속에 있는 물질들이 혈액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중 퓨린이라는 물질이 간에서 분해되면 요산이라는 물질로 바뀌게 됩니다.
2) 고요산혈증이란?
요산은 혈액 속을 이동하다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요산이 적절히 생성되어 소변으로 잘 배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때로는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소변으로 배출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면 혈액 속의 요산 농도는 높아지게 되고, 이러한 상태를 고요산혈증이라고 부릅니다. 혈액에 요산이 많아지게 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요산혈증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에 손상을 주어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 통풍이란?
통풍은 요산이 뭉쳐서 만들어진 결정이 관절이나 조직에 쌓이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내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관절의 피부색이 붉게 변하면서 열이 나고, 부어오르면서 매우 아픈 증상이 발생합니다. 통풍이라는 이름만 보아도 유추할 수 있듯이 바람만 스쳐도 너무 아프다고 합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많이 발생하지만, 발목이나 무릎, 심지어는 팔 쪽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통증을 포함한 위 증상들은 2주까지도 지속될 수 있고 서서히 좋아지게 됩니다.
2. 고요산혈증과 통풍의 원인
1) 요산이 많이 생성되는 원인
음식 중에서 동물의 내장이나, 콩, 멸치 등이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의 혈액 중에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또한 과일 주스, 꿀, 달달한 가공식품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과당을 많이 먹게 되면, 우리 몸의 요산 생성이 더욱 촉진됩니다.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를 하거나, 횡문근 융해증 등 세포가 잘 파괴되는 질병에 걸리게 되면 몸속의 요산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2) 요산이 잘 배출되지 않는 원인
정상적으로 요산이 생성된다고 해도, 몸 밖으로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혈액 중에 요산이 많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일부 약물이 요산의 배출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스피린, 결핵약(ethambutol, pyrazinamide)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과음을 할 경우에도 요산 농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맥주를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가 더욱 요산 상승이 심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서 몸속의 노폐물을 내보내는 일을 잘 못하게 되면, 몸속에 요산이 쌓이게 됩니다.
3. 고요산혈증과 통풍의 진단
1) 고요산혈증의 진단
고요산혈증은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혈액 속의 요산 농도를 확인하여 정상보다 높으면 진단하게 됩니다. 보통 음식을 먹은 직후 검사하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금식하고 나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통풍의 진단
통풍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정황과 증상을 가지고 추정하여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확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주사기로 아픈 관절의 관절액을 뽑아보아야 합니다. 즉, 뽑아낸 관절액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요산이 뭉쳐서 만들어진 결정을 직접 관찰하여 통풍을 확진하게 됩니다. 통풍으로 인해 발생한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가성통풍 등 다른 관절염과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4. 고요산혈증과 통풍의 관리 및 치료
1) 생활습관 교정
혈액 중의 요산은 경미하게 높을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통풍 증상이 없이 요산 수치만 높을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생활습관 교정만 하기도 합니다. 술을 포함해서 요산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을 최대한 줄이고, 요산을 높이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대안을 찾아봅니다. 또한 중강도 이상의 운동과 저지방식 등의 식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2) 동반 질환 관리
평소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몸을 전반적인 염증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및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통풍 발작 시 치료
통풍 발작이 생기면 증상이 있는 동안은 술과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는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NSAID'라고 부르는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콜키친 등의 약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빠른 증상 조절을 위해 조기에 필요한 만큼 약을 충분히 사용하고, 통증이 줄어들게 되면 용량을 줄이며 끊는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4) 통풍 시 요산저하제 사용
이전에는 통풍 발작으로 증상이 심할 때는 혈액 속의 요산을 낮추는 약은 사용하면 안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요산저하제를 써서 갑자기 혈액의 요산 농도가 변하게 되면, 오히려 통풍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요산저하제를 단계적으로 주의해서 사용하게 되면 통풍 발작 악화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서, 진통소염제와 함께 요산저하제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5) 요산저하제와 재발 방지
통풍 발작이 완전히 잠잠해지더라도 한 번 통풍이 생긴 사람은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 대비책을 잘 세워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생활습관 교정을 충실히 하는 것은 기본이며, 지속적인 요산저하제 사용을 고려하게 됩니다. 통풍 발작을 두 번 이상 경험했거나 관절이 통풍으로 인해 변형이 일어나면 반드시 요산저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요로결석이 있었던 경우도 요산저하제를 써서 혈액의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산을 저하시키는 약은 요산 합성을 억제하는 약과 요산의 배설을 증가하는 약을 포함합니다.
고요산혈증과 통풍은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요산 수치 관리와 올바른 약물 복용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재발 위험을 줄이고, 통증 없는 일상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