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마다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속에서 산소를 효과적으로 운반하는 데에는 적혈구의 건강이 매우 중요합니다. 적혈구의 농도가 높아지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혈액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적혈구 증가증의 개념과 원인,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적혈구 증가증의 개념
우리가 숨을 들이쉬면 공기는 폐로 가게 됩니다. 폐에 도달한 공기 중에서 산소는 폐 속에 있는 작은 혈관 속으로 들어가는데, 적혈구는 이 산소를 여기저기 필요한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적혈구가 혈액 속에 필요한 만큼 있어야 우리 몸 곳곳에서 필요한 산소를 원활하게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라는 혈색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혈색소가 새빨간 색을 띠기 때문에 우리의 혈액은 붉게 보입니다. 헤모글로빈이라고 불리는 혈색소가 부족해지는 경우, 즉 적혈구가 부족하거나 기능을 잘 못하는 경우에는 빈혈이 생기게 됩니다.
빈혈 증상과 원인 및 종류
1. 빈혈의 개념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은 산소가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산소는 폐를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데, 폐에서 우리 몸의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운반할 존재가 필요합니다. 우리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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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헤모글로빈 수치를 보기 때문에 빈혈은 흔하게 진단되는 상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치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빈혈보다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종 보게 되는 소견입니다.
혈액검사에서 보는 헤모글로빈 수치는 절대적인 양을 보는 것이 아니라 농도를 보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그 수치가 높게 나온다는 것은 뽑은 피 속에 헤모글로빈의 농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헤모글로빈은 적혈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적혈구의 농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혈액 중에 적혈구가 빽빽하게 있다는 말입니다.
혈액 중에 적혈구의 농도가 높으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게 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액이 잘 굳을 수 있어 각종 혈관 합병증(심뇌혈관 질환, 말초동맥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피곤하고, 어지럽고 이명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가 가렵고 붉게 붓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2. 적혈구 증가증의 원인
1) 적혈구 농도와 혈장 수분 부족
사실 적혈구의 농도가 높다는 것은 실제로 적혈구의 수가 많은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적혈구의 수는 정상인데 혈장이라고 부르는 혈액의 수분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빽빽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코코아를 너무 많이 넣어도 핫초코가 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물을 너무 조금만 넣어도 너무 진한 핫초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헤모글로빈 농도가 높게 나왔을 때, 먼저 혈액의 수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보통 건강검진을 할 때는 공복 상태로 오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몸에 탈수가 있는 경우에 혈색소의 농도가 높게 측정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설사나 구토, 화상 때문에 탈수가 생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이후에 물을 많이 마시거나 탈수가 교정된 상태에서 재검사를 하였을 때 정상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2) 산소 부족에 의한 적혈구 증가
그러나 탈수를 교정해도 계속해서 헤모글로빈 농도가 높은 경우는 실제로 적혈구 수가 많아졌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인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먼저 우리 몸이 산소가 부족한 상태는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보통 우리 몸에 산소가 부족하면 산소를 더 많이 운반하기 위해서 적혈구라는 일꾼들을 더 많이 만들게 됩니다.
산소가 부족한 환경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고산지대에 머물러서 실제로 우리가 마시는 공기에 산소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면 무호흡이나 코골이가 심한 경우 밤에 충분히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숨을 충분히 쉬어도 폐에서 산소가 혈액에 잘 녹아들지 않기 때문에 저산소 상태가 됩니다.
흡연은 이러한 폐 상태를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흡연을 하게 되면 일산화탄소가 나와 산소보다 더 강하게 적혈구에 붙어버리기 때문에 혈액의 산소는 많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곳곳에 혈액이 늦게 도달하기 때문에 세포들은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적혈구를 더 만들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세포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 우리 몸은 적혈구를 더 만들기 위한 공장을 가동합니다.
3) 에리트로포이에틴(EPO)과 적혈구 생성
적혈구를 더 만들기 위해서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이 호르몬은 신장에서 생성되어 나오게 됩니다. 즉, 신장에서 에리트로포이에틴을 많이 만들어서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적혈구가 부족하지 않고, 아무도 적혈구를 더 만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신장이 독자적으로 에리트로포이에틴을 너무 많이 만들어도 적혈구가 필요 이상으로 생성됩니다. 그래서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에리트로포이에틴의 증가로 인해 적혈구가 많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원래 신장에서 나와야 할 에리트로포이에틴을 다른 곳에서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암세포가 에리트로포이에틴을 만들어내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적혈구가 증가된 경우 특정한 암이 있지는 않은지도 고민해 보게 됩니다. 그 외에도 남성호르몬은 에리트로포이에틴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분들도 적혈구가 많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4) 진성 적혈구 증가증
이렇게 여러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적혈구가 증가한 이유들을 찾아나가기 위해 다양하게 고민하였는데도 뾰족한 원인이 없을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진성 적혈구 증가증이라는 유전자 변이에 의한 혈액질환을 의심하게 됩니다.
혈소판 수치가 높으면, 혈전 생성 위험 및 혈액 순환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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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혈구 증가증의 검사 및 관리
혈액검사로 헤모글로빈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나, 정확히 적혈구의 모양을 보기 위해서는 진단검사의학과 의사가 실시하는 말초혈액도말검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심장과 폐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들을 해볼 수 있고,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 무호흡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종양을 평가하기 위한 초음파, CT, 종양표지자를 고려해 볼 수 있고, 추가로 에리트로포이에틴 (EPO) 수치를 보는 검사나 유전자 검사(JAK2 등)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혈액종양내과 진료를 받게 됩니다.
적혈구 증가증은 혈액이 굳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탈수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활동량을 늘리고, 저칼로리 식단을 하며,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과 혈압, 콜레스테롤, 요산 수치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적혈구 증가증의 원인들에 대한 각각의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적혈구 증가증은 단순한 혈액 상태의 변화가 아닌, 여러 가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함께 적절한 수분 섭취,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치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혈액 상태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