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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수증의 증상과 임상적 의의

by 히즈메디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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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위장조영검사 후 위하수 소견을 받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위하수는 일반적으로 임상적 의미가 크지 않으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위하수의 개념과 오해를 풀고, 건강한 생활 습관과 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위하수의 개념

1) 위하수의 의미 : 위의 모양 변화

국가 암 검진 중에서 위암 검진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검사는 상부위장관 내시경(위내시경)과 위장조영검사입니다. 그중 위장조영검사를 하면 종종 위하수라는 소견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위하수라는 소견을 받으면, 마치 위장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하수는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위의 모양에 따른 소견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위하수 : 골반까지 내려온 위장
위장조영검사는 바륨이라는 인체에 해롭지 않은 조영제로 상부위장관(식도, 위, 십이지장)의 표면을 코팅하여 검사를 진행합니다. 다양한 자세에서 코팅된 표면을 방사선 기기로 촬영하고 분석하여 상부위장관의 병변을 찾아냅니다. 위하수는 위장이 배꼽 아래쪽 골반 근처까지 쳐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장조영검사에서 서서 방사선 촬영을 했을 때, 위의 한 부분인 위각이 양쪽 골반의 상단 부분인 엉덩뼈능선(장골능)의 높이보다 아래쪽에 위치하면 위하수로 생각하게 됩니다.

 

3) 일반적으로 무증상 
보통은 검진을 통한 위장조영검사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간혹 체형이 아주 마른 분들이 서 있을 때 아랫배가 돌출되거나 무엇인가가 만져진다고 해서 검사를 진행했을 때 발견되기도 합니다. 위하수가 있는 경우 배꼽 주변에서 위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하수는 이외의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간혹 위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소화가 잘되지 않는 위 무력증과 잘못 혼용되어 사용될 때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위하수는 소화와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 위하수에 대한 오해

1) 위하수에 대한 오래된 오해

이전에는 위하수가 여러 가지 소화 관련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위의 근력과 탄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아래쪽까지 쳐진다는 오해도 있었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위하수는 소화와 관련된 증상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하에 그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위하수가 있으면 음식물 소화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성 소화불량이 있으면 위를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해서 위하수를 교정해 보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추정은 복부 장기는 제자리에 있어야 제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위축성 위염 증상과 합병증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내시경 검진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위내시경 검사 결과지에서 ‘위축성 위염’이라는 익숙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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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로 밝혀진 위하수의 무해성
그러나 연구가 거듭되면서 이러한 생각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위치하고 있는 위와 위하수가 있는 위의 음식물 배출 시간을 비교한 연구에서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건강검진에서 위하수 소견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위하수는 임상의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임상적인 의미는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3) 마른 체형에서 자주 발견
다만 여러 연구를 통해 위하수 소견은 저체중의 마른 체형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이 불규칙한 식사를 할 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결과만 종합했을 때, 위하수에 대해서는 소화기와 관련된 임상적 의미는 없는 다양한 정상 체형의 한 종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위하수의 치료 및 관리

위하수는 특별한 증상이 있지도 않고, 임상적인 의미도 없기 때문에 치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위하수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대부분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이 자주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위하수의 치료보다도 위장 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 및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 규칙적인 식사

먼저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은 상당히 규칙적인 장기이므로, 습관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소화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식사를 거르게 되면 위산이 위장 표면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어 만성 위염이나 궤양 등의 질환이 생기기 쉽고,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위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소화가 어려운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소량씩 여러 번에 나눠서 식사를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굶어서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저칼로리 식이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위장 건강과 위하수에 있어서는 더 바람직합니다.

2)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너무 맵거나 짜고, 뜨거운 음식은 위에 자극을 줘서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도 위장 점막에 자극을 많이 줄 수 있습니다. 너무 기름지거나 유해한 물질들이 많은 식사를 하게 되어도 위장의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빈 속에 커피나 산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 표면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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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후 무리한 운동보다는 산책
식사 직후에 무리한 운동을 하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소화를 할 때 휴식에 주로 작용하는 부교감 신경이 우세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우세하게 되어 소화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먹고 바로 누워버리는 습관을 가지면 위산이 역류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산책 등의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정기적인 위암 검진
마지막으로 위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만 40세부터는 국가에서 위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하고 있으므로, 그 스케줄에 따라 성실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을 할 수 없는 의학적인 상태가 아니라면 위장조영검사보다는 위내시경을 더 추천합니다.

 

위장조영검사는 조기에 위암을 검출하는데 한계가 있고, 위암 외에도 다른 위의 다양한 상태를 보기에도 내시경에 비해 상당히 열등한 검사입니다. 위내시경은 이상소견이 있으면 바로 조직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시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헬리코박터 치료를 하는 것이 위를 잘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위하수는 체형에 따라 나타나는 소견일 뿐 소화 기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위하수 자체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위장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위암 검진을 통해 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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